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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대신 집무실 '방음공사' 한 조양호 회장

사과 대신 집무실 '방음공사' 한 조양호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파문이 확산하자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주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 집무실에 대한 방음공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방음공사는 조 회장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민 전무가 본사 6층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된 후 이 같은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음공사는 은밀하게 진행됐지만, 이미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이 올라올 정도로 회사 안팎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유튜브 등 인터넷에는 당시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비난을 샀습니다.

닷새 뒤인 19일에는 이명희 이사장이 2013년 당시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논란이 발생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어떤 사과나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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