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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언급 안 한 北…관건은 기존 핵 보유 여부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입장을 냈는데 우리 정부 입장도 비슷했죠? 

<기자>

한마디로 환영한다 이런 겁니다.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고,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거다, 이렇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풍계리에서 핵실험한다고 해서 저도 휴일에 불려 나온 적 여러 번이라서 일단 풍계리가 폐기된다니 상당히 긍정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북한이 비핵화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단 말이죠? 

<기자>

오늘 발표된 북한 입장을 간추려 보면 앞으로 핵보다는 경제건설로 가겠다, 그리고 핵이나 미사일로 더 이상 사고 안 치겠다, 그러니까 지금 갖고 있는 핵은 인정해달라, 어차피 지금 북한의 핵기술 수준으로 미국 본토를 못때리는 것은 미국도 알지 않느냐 그러니까 지금 수준에서 타협하는 게 미국에 손해는 안될 거다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북한의 오늘 발표로 보면 약간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북한이 처음부터 모든 패를 까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기존 핵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끝까지 가져갈지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상회담 얘기를 하셨는데, 그럼 이번 발표가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는 어떤 변수로 작용하겠습니까? 

<기자>

일단 북한이 공식적으로 핵실험, ICBM의 완전 중지, 핵실험장 폐쇄를 밝혔다는 점에서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하지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 핵 보유 입장을 만약 끝까지 고수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당연히 난관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6일 뒤 남북 정상회담인데,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 선언문에 '비핵화'라는 문구를 넣겠다는 입장인데,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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