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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 없으면 핵 사용 안 해"…기존 핵무기는 보유

<앵커>

오늘(21일) 북한 발표를 그저 좋게만 보기 어려운 대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죠. 북한은 핵무기를 마음대로 쓰지 않고 외부로 확산시키지도 않겠다고 했는데 이 말을 뒤집어 보면 핵무기를 계속 갖고 있긴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21일) 발표에서 핵무기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국가에 대한 핵 위협이나 핵 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외부로의 핵확산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개발한 핵탄두와 운반 수단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입니다.

국제사회가 계속 비난해 온 핵실험과 ICBM 발사실험은 중단하면서도 정교화된 핵무기를 위한 기폭장치 개발과 ICBM의 대기권 재진입에 필요한 소재 기술 개발 등은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제적으로 제재를 받는 사안들은 더 이상 안 한다는 거죠. 그러나 할 건 한다는 거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활동들을 통해서도 그런 역량들은 키울 수 있거든요.]

북한은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과 세계적인 핵 군축을 언급해, 북한 핵 폐기를 핵 군축과 연계시킬 수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 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기존 핵무기와 미사일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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