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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리선권…대화 분위기 이끈 北 인사들 승진 눈길

김창선·리선권…대화 분위기 이끈 北 인사들 승진 눈길
북한이 어제(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들어 정세 변화 과정에 역할을 한 인사들의 정치적 위상을 대거 높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위원·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인사들의 보도했습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최근 남북회담 테이블에 나섰던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김창선 부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후보 위원을 별도로 거치지 않고 바로 위원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집권 후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 서기실장을 맡은 김정은은 최근에도 김위원장이나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을 밀착 보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북측의 정상 의전 부문에서 핵심 인물임을 확인시켰습니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오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들어 펼쳐진 남북교류 국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서 남북간 '공식협의 라인'의 북측 대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역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김일국 체육상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해 남북간 체육 교류를 주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말 첫 중국 방문을 수행한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들이 승진 명단에 포함된 것은 남북·북미·북중 등 다각적인 대화 국면에 열리는 상황에서 정세를 주도한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김정각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습니다.

전임자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것과 달리 정치국 위원직만 준 것으로, 당 우위를 확실히 하면서 군부의 힘을 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룡해 당 부위원장·박봉주 내각 총리의 '4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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