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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국악인가"…회장님의 '빗나간' 사랑

[SBS 뉴스토리] 회장님의 '빗나간' 국악 사랑

"국악 공연에 고객을 초청하는 건 우리의 핵심 업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국악 공연 때마다 직원들에게 고객을 초청하라며 공지를 띄웁니다.

심지어 직원들에게 국악을 배우도록 독려한 뒤 무대에 세우기도 합니다.

이 회사에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박수용(가명) 씨는 고객 초청 공지가 나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공연 날까지 할당된 객석을 채우지 못하면 업무를 마치고 공연장으로 가야 합니다.

정찬호(가명) 씨는 회사의 국악 행사를 위해 업무 외 시간에도 연습하는 게 끔찍했기 때문에 몇 년 전 크라운해태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아무도 몰랐고,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업무를 끝내고 국악 공연장에 가서 고객 대신 국악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국악을 연습해야 했던 시간이 모두 업무의 연장이었다는 걸.

지난 십수 년 동안 회사는 이 시간들에 대한 '수당'을 단 한 번도 주지 않았습니다.

크라운해태의 경영 전략에 국악을 접목한 윤영달 회장. 그의 남다른 국악 사랑 이면에 서린 직원들의 눈물과 시름을 <뉴스토리>에서 밀착 취재했습니다.

(취재 : 조기호 / 영상취재 : 강동철 / 작가 : 이은주 / 스크립터 : 양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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