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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매형 합의 안 해준다고…유흥업소에 '골프채 행패'

<앵커>

새벽에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유흥업소 13곳의 유리문을 깨뜨린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 업소들에서 돈을 빼앗은 자신의 매형이 구속됐는데, 업주들이 합의해주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겁니다.

KBC 전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유흥업소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르자 유리문이 쏟아져 내립니다. 잠시 서성이는가 싶더니 또 다른 유흥업소 유리문도 부숴버립니다.

33살 김 모 씨가 광주 양동의 유흥가에서 골프채로 유리문을 깨뜨린 건 지난 16일 새벽. 피해를 입은 유흥업소와 식당이 13곳이나 됩니다.

[주변 상인 : 깨져 있으니깐 놀라서 보니깐 사람들도 다 깨졌다고 난리인데. 좀 있다 연락 왔어요, 물어준다고.]

[주변 상인 : 다 깼어요. 다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양쪽 다.]

일부 업주들은 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피해를 당한 사실마저 숨기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 : 몰라요. 저기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여기는 아무 상관이 없어.]

조직폭력배인 김 씨의 매형은 업주들에게 2억 2천만 원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업주들이 매형과 합의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경석/광주 서부경찰서 강력계장 : 매형이 구속돼 가지고 업주들이 합의를 안 해주자 쫓아가서 한 거고… (조폭 연계성) 그런 거 때문에 진술 꺼리고 신변 보호 요청도 하고 그랬어요.]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부 업주들에 대해서는 신변 보호 조치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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