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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유치원 교사가 꿈"…90대 만학도 멕시코 할머니의 사연

90대 만학도 멕시코 할머니의 사연
90대가 되어 처음 글을 배운 할머니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AFP 통신 등 외신들은 멕시코 치아파스 지역에 사는 구아달루페 팔라시오스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팔라시오스 씨는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옥수수와 콩 농사를 도와야 했기 때문에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92살이 되던 4년 전, 여전히 가슴 한쪽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던 팔라시오스 씨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문맹 퇴치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남자친구들에게 연애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공부에 탄력을 받아 팔라시오스 씨는 성인들을 위한 초중교 과정도 이수했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팔라시오스 씨는 고교과정도 욕심냈습니다. 

그런데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자 그녀는 진짜 10대 학생들이 다니는 정규 고등학교에 등록하며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90대 만학도 멕시코 할머니의 사연
드디어 지난 월요일, 팔라시오스 씨는 80살 가까이 차이 나는 반 친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고등학교 첫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생 못지않게 꼼꼼하게 필기하고 체력이 요구되는 전통춤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팔라시오스 씨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100살이 되기 전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할 것"이라며 "그래서 유치원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AF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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