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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27 : 유쾌한 성인 영화 또는 어른 영화…'바람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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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올해 4월 극장가의 유일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스물'의 이병헌 감독과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네 배우의 합이 잘 어우러진 '바람 바람 바람'은 그야말로 바람(불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람의 달인 석근(이성민 분)과 아내 미영(송지효 분)밖에 모르는 바른 생활 사나이 봉수(신하균 분)

그들 앞에 치명적인 매력의 여인 제니(이엘 분)가 등장하면서 석근과 봉수의 결혼 생활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바람 부는 '삼다도' 제주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성인들의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불어 갈까요?

'바람 바람 바람'은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2011)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꽤나 비슷한 성향의 인물들에게 비슷한 상황이 제시됩니다.

이병헌 감독은 리메이크를 하며 "좀더 차가운 톤으로, 감정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주인공들이 계속 부정적인 일을 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이 원작에 별로 표현되지 않아서 여기에 좀더 접근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감정에 주목하면서 무조건 코미디로 몰고 나가는 상황을 피하고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를 통해 긴장감 있는 호흡을 유지하는 신선함이 돋보입니다.

결국 '바람 바람 바람'은 결혼이 주는 책임감과 신선함에 대한 결핍을 모두 채우고자 하는 성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재의 한계가 주는 불편함이나 여성에 대한 묘사, 불륜을 미화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 등을 피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구사하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표현은 관객들에게 사랑과 책임의 의미를 재고하게 합니다.

(글 : 인턴 한지은, 감수 : 이주형, 진행 : MAX, 출연 :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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