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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로봇산업 '일취월장'…시장규모만 66조 원 넘을 듯

지난 2월 25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올림픽 기를 넘겨받자 차기 개최지 중국이 연출한 8분 공연이 펼쳐집니다.

판다와 스케이터로 분장한 무용수들 사이로 24대의 대형모니터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화려한 무대를 연출합니다.

안무에 맞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니터를 움직인 건 바로 중국업체가 개발한 로봇이었습니다.

[장레이/시아선 로봇공사 설계사 : 감독이 갑자기 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 한국올림픽위원회는 물론 우리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퇴로가 없더군요. 2~3개월 안에 로봇을 설계하고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은 이미 전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의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대수는 2013년 25대에서 3년 만에 두 배 넘는 68대로 늘었습니다.

중국은 이 비율을 2020년까지 150대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왕커청/中시아선 로봇공사 생산부장 : 우리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지식집약적 산업으로 구조조정과 개혁을 부단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는 계속 올라 기업이 로봇을 쓰는 것이 사람을 쓰는 것보다 더 싸고 효율적입니다.]

음성과 도형 인식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은 산업생산용에서 서비스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나를 회의실로 데려가 줘.) 네, 저를 따라오세요.]

산둥성 칭다오의 이 로봇회사는 로봇을 탑승 수속과 안내 등 실제 공항업무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왕즈하오/칭다오 레오테크 로봇공사 이사 : 입구부터 시작해 귀빈실, 안전검사, 탑승구까지 다른 4가지 업무를 로봇이 수행합니다. 공항업무 전반에 모두 로봇을 쓸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전격 방중한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에게도 인공지능 로봇을 소개할 만큼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내 로봇 관련 기업만 800곳, 로봇산업단지만 40곳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연구기관들은 오는 2020년이면 중국이 세계로봇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규모만 6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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