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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징병검사는 마약 테스트?…1만 2천여 명 양성반응

태국 징병검사는 마약 테스트?…1만 2천여 명 양성반응
태국에서 군인 선발을 위해 실시한 징병검사 과정에서 무려 1만 2천 명이 넘는 마약 복용자가 확인됐다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20일 보도했습니다.

태국 마약통제국의 시린야 싯디차이 사무총장은 올해 징병 추첨에 참여한 18만 2천910명에 대해 소변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1만 2천209명이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약물 양성 반응자 가운데 1만 1천139명은 메스암페타민, 750명은 마리화나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샘플에서는 다른 약물이 검출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라오스 인근의 동북부 깔라신 주에서 가장 많은 678명의 마약 양성반응자가 나왔습니다.

당국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된 청년들을 마약 재활 치료소에 보냈거나 보낼 예정입니다.

시린야 사무총장은 "마약 양성반응자 가운데 입소 대상자는 3천128명으로 이들은 군 복무 중 재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머지 마약 양성반응자는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이미 7천100여 명은 재활 치료소에 입소했고, 나머지 5천35명은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젊은이가 마약에 노출된 것은 태국 내 마약 구매가 손쉽기 때문입니다.

미얀마·라오스 등과 국경을 맞댄 '골든 트라이앵글'은 세계 2위의 마약 생산지로 꼽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마약은 태국을 거쳐 인근 국가로 유통됩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수시로 대규모 마약 단속을 하지만, 마약 유통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징병제를 통해 군 복무자를 뽑는 태국에서 만 18세 이상 남성은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며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추첨을 통해 현역 입대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만, 학생 시절 학생 예비군으로 활동할 경우 현역 입영 대상에서 제외되며, 자원입대자가 많아 병역 수요가 충족되면 추첨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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