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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경수 의원, '드루킹'에 직접 기사 URL 보냈다"

<앵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인터넷 기사 주소를 보냈던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이런 의혹을 부인해 왔었습니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주변 사람들에 보냈던 기사 주소가 드루킹에게까지 전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19일) 첫 소식, 이호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그동안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기사 URL과 제목, 댓글 조작 활동 내용 등을 보냈지만,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문자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의례적인 내용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오늘 김경수 의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보낸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보낸 문자에 대해 '드루킹'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자를 보낸 시기는 지난 대선 경선 때쯤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2차 해명 기자회견에서 경선 당시 지인들에게 보낸 기사 URL이 드루킹에게까지 전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 공보 맡고 있는 동안에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 그건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김 의원 해명대로 후보 관련 좋은 기사 홍보를 위한 것일 가능성도 있지만,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직접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이른바 '좌표'를 찍어 기사를 인위적으로 부각되게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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