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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성적으로 만족 주는 아내"…유치원 가정통신문 문구 '논란'

[뉴스pick] "성적으로 만족 주는 아내"…유치원 가정통신문 문구 '논란'
경기도 동탄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통해 집으로 보낸 가정통신문에 쓰인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친척 동생이 유치원에서 받아온 어버이날 가정통신문 사진을 올렸습니다.

가정통신문에는 '남편이 아내에게 원하는 6가지'라는 항목이 적혀있습니다.

'성적으로 만족을 주는 아내, 취미 활동을 함께 하는 아내, 깨끗하고 매력적인 아내, 내조·집안 살림을 잘 하는 아내, 감사와 감탄을 자주 해주는 아내, 혼자 있을 시간을 주는 아내'라는 항목입니다. 마지막에는 "자기야 이런 지혜로운 아내가 될게요"라는 문구도 쓰여있습니다.
'성적으로 만족 주는 아내
A씨는 "성차별적이고 성희롱적인 내용이 적혀있다"며 "유치원 통신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가정통신문은 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유치원에서 준비한 '아빠를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유치원에서 엄마에게 보낸 것입니다. 가정통신문과 함께 전달된 이벤트 편지지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 보기 낯뜨겁다", "성차별적인 문구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뭘 가르치려는 거냐"는 반응을 보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글귀는 김성묵 저자의 책 '그 남자가 원하는 여자 그 여자가 원하는 남자'에 나오는 것을 인용한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고 학부모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유치원 측은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해 사죄드린다"며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자녀에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좋은 취지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가정통신문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유치원은 어버이날 이벤트로 여전히 '아빠를 위한 이벤트'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트위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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