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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여동생 "언니가 조카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앵커>

충북 증평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 모 씨의 여동생이 해외에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 여동생은 언니가 아이를 숨지게 한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자신은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게 두려워서 해외로 떠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증평 모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괴산경찰서는 해외에 나가 있던 숨진 정 모 씨의 여동생을 인천공항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 여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말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찾아가 보니 조카가 침대에 누워 있었고 언니는 넋이 나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언니가 2시간 뒤 자수할 테니 너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나왔다며 며칠 뒤인 12월 4일 언니 집을 다시 찾아가 보니 언니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동생은 이날 언니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도장을 가져나왔으며 사흘 뒤 마카오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여동생은 올해 1월 1일 국내로 돌아왔으며 서울의 한 구청에서 언니의 인감증명서를 대리 발급받았고 언니의 차량을 중고차 매매상에 팔았습니다. 

여동생은 차를 판 이튿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모로코 등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 등으로 여동생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숨진 언니에 대한 부검 결과와 유서 필적에 대한 감정 결과, 모녀가 생활고 등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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