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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서울 직장인 '월급 중앙값' 223만 원…종로가 제일 높아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권애리 기자와 오늘(19일)도 함께하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내 월급은 어느 정도일까? 항상 궁금했는데 신한은행이 관련된 조사를 내놓은 게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서울의 직장인들 먼저 보면, 고액연봉자부터 월급 받는 순서대로 줄을 한 줄로 선다고 봤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 얼마 받을 것 같으세요?

<앵커>

글쎄요. 4인 가구 중에서도 300만 원대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가구로 보면 좀 더 올라가는데 한 사람의 소득으로 보면 서울의 직장인은 223만 원을 받습니다.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요.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한데 이게 그냥 단순한 평균과는 계산법이 좀 다른 겁니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의 월급 평균은 281만 원이에요. 이러면 갑자기 훌쩍 높아지죠. 그러면 '너무 많은데', '나는 그만큼 안 받는고 있는데'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거는 최고 소득자부터 그냥 평균을 낸 거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한가운데 있는 값이라고 보기에는 약간의 허상이 있는 수치고요. 정가운데 그러니까 가장 평범하게 받는다고 볼 수 있는 직장인은 209만 원을 받는다고 지난해 말에 통계청에서도 발표 나온 게 있습니다.

이거와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서울 직장인들이 전국적으로 비교했을 때는 14만 원 정도 더 많이 법니다. 그런데 서울의 생활비를 생각해 보면 이 정도 더 버는 걸로는 쓰는 게 더 부담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최근에 은퇴를 앞뒀거나 이미 하신 분들을 상대로 최소생활비를 지역별로 설문 조사한 게 있는데요,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생활비로 최소한 이 정도는 있어야겠다고 느낀 금액이 한 명당 116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빼고 다른 광역시나 도에 사시는 분들은 100만 원 안팎 정도로 대답을 했거든요. 서울보다 딱 15, 16만 원 정도 적습니다. 실제 물가나 주거비를 따져봐도 그렇고 확실히 서울이 아낀다고 해도 생활비가 기본적으로 많이 드는 게 반영된 거죠.

<앵커>

그런데 이 자료를 좀 보니까요. 지방과 서울의 차이도 있기는 하지만 서울 내에서도 구별로 수입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런데 이건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게 사는 곳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이건 월급을 주는 기업들이 어디 있는지를 기준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종로에 있는 기업들이 제일 월급이 높았습니다.

종로 직장인들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 줄로 줄을 선다고 하면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355만 원을 받고요. 그 옆에 있는 중구, 광화문, 태평로 이런 곳으로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325만 원을 받습니다.

이건 대기업 본사들이 종로와 중구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인 걸로 쉽게 짐작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서 다시 통계청 자료랑 비교하면요.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 4명 중 3명, 그러니까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75%는 월급이 350만 원 이하거든요. 전체의 평균과 대기업 근로자들 임금 수준이 차이가 난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수치입니다.

특히 SK 본사가 있는 서린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중에서 딱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월 574만 원을 받았습니다. 여기가 가장 높습니다. 그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강남, 상암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지구들이죠. 여기 있는 기업들에 다니는 분들의 소득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앵커>

권 기자, 지역별 말고 나이별로도 집계가 됐죠?

<기자>

네, 서울에서 사회생활 시작하는 분들, 서울 사회초년생들의 월급은 195만 원 정도면 보통 받는 겁니다.

여기서 보통 5년 단위로 19% 정도씩 인상이 됐는데 눈에 띄는 게 41세에서 45세, 그러니까 40대 초반보다 46세에서 50세 후반으로 가면 오히려 월급이 줄어듭니다. 이건 중소기업을 다니시는 분들 경우에 퇴직이나 이직을 40대 후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 곡선이 꺾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영업자도 이번에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직장인은 128만 명을 봤는데 자영업자는 11만 명을 봤습니다. 상대적으로 적고요. 그리고 카드 가맹점 매출이 은행 계좌로 들어온 경우만 본 거라서 현금 매출은 빠져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덜합니다.

그래서 이거는 많이 번 곳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강남구, 그중에서도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많이 있는 동네의 의료업 수입이 아주 높았습니다. 논현동이 무려 2천만 원이 됐고요. 그 외에 학원가, 기업이 많은 도심 식당가 자영업자들이 고소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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