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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마트 보관함에 9시간 동안 갇힌 푸들…학대일까?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9일)도 고현준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첫 소식은 동물 학대 관련된 이야기라고요?

<기자>

네, 전북 전주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전북 전주의 한 마트에 설치된 애견보관함에 푸들이 9시간, 장시간 방치돼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강아지 주인이 마트 애견보관함에 무려 9시간이나 애견을 방치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갈색 푸들 한 마리가 애견 보관함에 앉아서 멍하니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사진이 SNS에 게시되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비좁은 사각 보관함에 애견을 오래 두는 건 동물 학대라는 주장과, 애견인을 위해서 필요한 편의시설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아지 주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애견보관함에 강아지를 두고 장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 회사에서 급한 연락을 받고 충청남도 서천을 들러 오느라고 강아지를 늦게 데리러 왔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마트를 이용하던 다른 고객들이 보관함에서 강아지를 발견하고 시간이 한참 지나도 강아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고, 또 마트 측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는데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버티던 마트 측에서도 결국 저녁 7시 38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A 씨가 뒤늦게 푸들을 데려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애견인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는 만큼 개 주인들의 의식도 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에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생활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죠. 특히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만만찮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영화관람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가 생활의 하나인 영화, 관람료가 쏙쏙 오르고 있는데요, CGV가 지난 11일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서 롯데시네마가 오늘부터 가격을 올리고요. 이어서 메가박스가 27일 자로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약 2주 만에 멀티플렉스 3사의 요금이 전부 오르게 됐습니다.

성인 1명의 영화관람료는 평일 낮에는 1만 원, 저녁엔 1만 1천 원으로 올랐는데요, 주말이라든지 아이맥스 등 특수상영관이 아니더라도 1만 원 밑으로는 영화를 볼 수가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가장 늦게 관람료 인상을 발표한 메가박스는 "관리비와 임대료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멀티플렉스도 입장은 같았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2년 전에도 사이좋게 1천 원씩 관람료를 인상했던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행태를 보면서 최근의 모습이 닮았다면서 담합 여부를 조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5일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3 아이맥스 관람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암표가 등장했습니다. 정가 2만 원짜리 영화표가 각종 인터넷 중고 장터 등에서 10만 원까지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비교적 싸게 즐길 수 있었던 문화생활로 여겨졌던 영화관람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것에 대해서 씁쓸하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이번 소식은 고속도로 휴게소 관련 이야기인데요, "비싸다.", "가격에 비해 맛없다." 이런 불만 토로하시는 분들 많았잖아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들의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한국도로공사는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2달간 전국 15개 주요 휴게소를 대상으로 판매 음식 원가구조 실태 분석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품목은 우동, 라면, 돈가스, 찌개, 국밥 등 휴게소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식사류 15개, 또 호두과자나 핫바, 핫도그 등 간식류 10개입니다.

도로공사가 휴게소 음식 원가공개에 나선 것은 휴게소별로 음식의 가격과 품질 차이가 크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기도 했고 음식 품질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음식 판매점의 레시피와 재료 사용량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뉴별 재료들의 적정 원가를 산출할 계획인데요, 이는 도로공사 애플리케이션인 하이 쉼마루를 통해서 공개되고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도로공사는 음식 원가공개뿐 아니라 주요 메뉴는 조리·제조법도 동일하게, 또 가격과 품질을 균일화할 계획입니다. 같은 메뉴의 가격도 휴게소별로 천차만별인데 그 가격을 낮추는 것은 맛이나 품질의 차이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음식별 원가가 공개된다면 음식 가격을 무리하게 비싸게 받을 수는 없겠죠. 품질관리도 잘 이루어져서 휴게소에서도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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