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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총수 일가, 관세 포탈 의혹…"공공연한 비밀" 폭로

<앵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족의 갑질과 조직적인 탈세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가족이 해외에서 구입한 고가의 물품들을 세관 신고도 않고 들여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총수 가족이 해외구입 물품을 들여오는 과정에는 대한항공 승무원들과 지상 근무 직원들이 역할을 정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했던 파견 직원 A씨는, 항공사 회장 가족의 경우 개인 짐을 승무원들이 나눠 맡아 기내에 싣는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파견 직원 : 오늘 누구 VIP가 탄다고 해서 이런 거에 대해서 각자 포지션을 맡고. 나갈 때는 그렇게 해서 물건을 몰래 실을 수가 있고.]

착륙하면 대기하던 직원들이 짐을 들고 가져가는데 세관 직원이 없거나, 있어도 심사하지 않는 곳으로 통과한 뒤, 별도의 게이트로 금세 빠져나온다고 A씨는 말했습니다.

[전직 파견 직원 : 게이트가 열려 있는 거죠. 출입국사무소에. 들고 나갈 때 이미 출입국사무소 사람들은 누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고, 관세청도 (마찬가지.)]

전직 조종사의 증언도 일치합니다.

[전직 조종사 : 한 번도 머뭇거리거나 줄을 서거나 이러지 않고 나 올 수 있도록 하죠. 총수 일가들은 한 번도 (세관 검사를 받은) 일이 없는 것으로….]

관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가 지난 5년 동안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조사해, 세관 신고와 관세 납부 내역이 일치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세포탈이 확인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포탈액의 5배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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