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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이던 여객기 엔진 터져…빨려 나간 승객 1명 사망

<앵커>

미국에서 하늘을 날던 여객기의 한쪽 엔진이 터지고, 그 파편에 창문이 깨져 승객이 빨려 나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비상 착륙에 성공했지만 크게 다친 승객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도 10km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의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집니다.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 엔진이 터졌고, 파편에 창문 하나가 완전히 깨지면서 기내 기압이 급격히 떨어진 것입니다.

[마티 마르티네즈/사고 여객기 승객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승객들이 즉시 알았고 특히 창문이 깨져 나갔을 때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꼈죠.]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살아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맷 트랜친/사고 여객기 승객 : 또박또박 제 마지막 얘기를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하고 싶어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깨진 창문 옆에 앉아 있던 여성 한 명은 기압차 때문에 상체가 밖으로 빨려 나갔습니다. 다른 승객들이 급히 하반신을 잡았지만, 파편에 상처를 입어 결국 숨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49명을 태운 여객기는 근처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미국 여객기가 사고를 당해 숨진 사람이 생긴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연방 조사 당국이 문제의 엔진을 여객기에서 분리해 조사 중인 가운데 금속 재질의 엔진 부품이 노후화돼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유튜브(크리에이티브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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