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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보행로 가로막은 의문의 기둥…노숙자 막으려는 황당한 조처

노숙자 막으려는 황당한 조처
노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지방 정부의 황당한 대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의 주택가에 설치된 기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구역에 노숙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부터입니다.

한두 명씩 보행로 구석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서 최근까지 약 10명의 노숙자가 그곳에서 생활했습니다.

류저우 공무원은 몇 년 간 골치를 썩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소 참신한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인도 위에 수많은 기둥을 설치해 노숙자들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아예 없애버리는 겁니다.

촘촘하게 막힌 길은 앉는 것은 물론 서 있는 것도 불편할 정도로 완벽하게 노숙자들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처로 보행로에서 쫓겨난 것은 일반 시민들과 거주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숙자 막으려는 황당한 조처
노숙자 막으려는 황당한 조처
결국 정신없이 늘어선 기둥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며 빈축을 샀습니다. 한 누리꾼은 "현대 설치미술을 보는 줄 알았다"고 조소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관계자는 "노숙자들이 보행로에 매트릭스를 깔고 생활하는 등 많은 위생과 안전 문제를 일으켜서 조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이것은 임시방편으로 이후 보행로를 잔디로 채우거나 운동 기구들을 놓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hanghaiis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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