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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성공" 자화자찬…현 정부 비판으로 돌아서

<앵커>

댓글조작의 주범 김 모 씨는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해 이른바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을 씌운 인물입니다. 이렇게 열성적으로 문재인 후보와 대통령을 지지해 온 김 씨는 웬일인지 지난 1월부터는 정부를 비판하는 작업에 집중하며 세력을 과시합니다.

이어서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빗댄 글을 게시했습니다.

안철수는 부드러운 얼굴 가죽을 쓴 이명박이라거나, 이명박 측이 안철수를 키워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드루킹은 자신의 온라인카페 회원들에게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략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현 정부 진영을 지지해온 드루킹이 지난 1월 댓글 추천수 조작에 맞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드루킹이 자신이 운영한 온라인 카페 경제공진화 모임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드루킹은 1월 16일 암호화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실린 기사를 지목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먼저 추천 작업을 시작한 기사라며 악플엔 추천을 지지 댓글엔 비추천을 누르라고 카페 회원들에게 지시합니다.

실제로 정부 비판 댓글엔 공감수가 2만 5천 건이나 올라왔습니다.

드루킹은 보름 후엔 대통령 지지 여론을 뒤바꿨다며 자신들의 세력이 생각보다 세다고 자부하기도 합니다.

열흘 뒤인 26일에도 드루킹은 특정 기사를 지목해 댓글 추천수 조작을 지시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1월 17일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 전인 15일에 매크로프로그램을 구한 만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두 건의 댓글 작업에도 이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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