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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아바타" 유포하던 드루킹, 1월에는 돌연 정부 비판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작성 2018.04.17 20:23 수정 2018.04.17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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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선 토론회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른바 이 MB 아바타론을 퍼뜨렸던 사람도 이번 사건의 주범 김 모 씨였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지난 1월부터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현 정부를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김 씨의 지난 행적을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 모 씨는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빗대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안철수는 부드러운 얼굴 가죽을 쓴 이명박이라거나 이명박 측이 안철수를 키워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드루킹은 자신의 온라인카페 회원들에게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략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현 정부 진영을 지지해온 드루킹이 지난 1월 댓글 추천 수 조작에 맞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드루킹이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경제 공진화 모임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드루킹은 1월 16일 암호화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실린 기사를 지목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먼저 추천 작업을 시작한 기사라며 악플에는 추천을 지지 댓글에는 비추천을 누르라고 카페 회원들에게 지시합니다.

실제로 정부 비판 댓글에는 공감 수가 2만 5천 건이나 올라왔습니다.

드루킹은 보름 후에는 대통령 지지 여론을 뒤바꿨다며 자신들의 세력이 생각보다 세다고 자부하기도 했습니다.

열흘 뒤인 26일에도 드루킹은 특정 기사를 지목해 댓글 추천 수 조작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드루킹 일당은 1월 17일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 전인 15일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만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두 건의 댓글 작업에도 이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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