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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셀프 후원은 위법"…김기식 금감원장 사의 표명

<앵커>

외유성 출장, 셀프 후원과 같은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취임한 지 14일 만인 어제(16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선관위가 김 원장이 자신이 속했던 의원 모임에 5천만 원을 기부한 건 불법이라고 판단한 직후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금감원장 직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지난 2일 금융개혁을 외치며 취임한 지 2주 만으로, 금감원 역사상 최단기간 재임입니다.

금감원은 김기식 원장이 어젯밤 선관위의 판단이 나온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선관위 판단이 나오기 전인 어제 오후 6시 50분쯤 언론을 피해 금감원 지하를 통해 퇴근했습니다. 직전까지 저축은행 CEO와의 간담회를 여는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김 원장은 내정 당시 '금융 저승사자'로 불리며 금융 개혁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김기식/금감원장(지난 2일, 취임식) : 정말 저를 저승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자리에 있으시면 그 오해는 이제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정 사실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외유성 출장과 자신이 속했던 민주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후원금을 낸 의혹 등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김 원장의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도 받을 걸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19년 역사상 7개월 만에 2명의 수장이 교체되는 오명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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