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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흘러도 아물지 않은 슬픔…세월호 4주기, 철거 전 마지막 영결식

<앵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서야 희생자 304명을 떠나보내는 영결식이 안산의 합동 분향소에서 열렸습니다. 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부 유족들은 다시 또 오열하며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는 어제(16일) 영결식을 끝으로 철거됩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참사 4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시민 등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아물지 않았습니다.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서 너희들이 꿈꾸었던 곳에 가거라. 귓가에 바람이 스칠 때 그때 너희가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할게. 사랑한다.]

유족 일부는 헌화 도중 오열하다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참석한 시민도 함께 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족들은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서현/故 남지현 학생 언니 : 우리가 안전 사회로 나가는 시작이 되게 꼭 만들 거야. 꼭 그렇게 될 거야. 언니 부끄럽지 않게 살게 너무너무 사랑해. 언니가.]

정부도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정부는 곧 세월호를 세워서 선체 수색을 재개합니다. 미수습자 다섯 분이 가족들 품에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영결식에 앞서 시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단원고와 기억교실을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채민진/서울 양천구 : 사실 제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그렇게 큰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인천에서는 영결식을 치르지 못한 일반인 희생자 11명의 영결식과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세월호 4주기 추모 미사가 열리는 등 전국에서 하루 종일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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