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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최은희, 향년 92세로 별세

원로 배우 최은희, 향년 92세로 별세
원로 배우 최은희 씨가 오늘(16일) 오후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최 씨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밤의 태양', '마음의 고향' 등을 찍으며 스타로 발돋움했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꿈', '춘희' 등 130여 편 영화에 출연하며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배우였던 최 씨는 우리나라 세 번째 여성 감독으로 '민며느리', '공주님의 짝사랑' 등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1978년 1월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고,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두 사람은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는 밀사'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습니다.

최 씨는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 감독과 최 씨는 1986년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 뒤 1999년 영구 귀국했습니다.

최 씨는 2007년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6년 신 감독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최 씨는 허리 수술을 받고, 신장투석을 받는 등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했습니다.

유족으로는 신정균 영화감독 등 2남 2녀가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유족과 영화계는 영화인총연합회장 등 장례방식을 논의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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