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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풀리지 않은 세월호 침몰 원인…여전히 논란

<앵커>

세월호가 왜 침몰했고 왜 그렇게 빨리 가라앉았는지 가장 중요한 진상 규명 작업은 이제서야 새 국면을 맞아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외부 충격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 결과 발표 (2014년 10월6일) : 선사측의 무리한 증톤 및 과적으로 인해 복원성이 현저히 악화된 상태에서 운항하던 중 조타수의 조타미숙으로 인한 대각도 변침으로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화물이 좌측으로 쏠려…]

부실한 초기 대응, 그리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면서 이런 수사 결과는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상급 법원은 검찰이 지목한 침몰 원인 외에 조타기 등 기계적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7시간의 진실을 감추려는 박근혜 정권의 방해가 계속됐고 1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불신은 증폭됐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인양된 세월호를 조사한 결과 기관실 등에 물이 들어가는 걸 막아주는 수밀문이 모두 열려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기울어진 지 101분 만에 완전히 가라앉은 원인은 될 수 있지만 복원성이 나쁜 배를 처음 넘어뜨린 결정적 요인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선조위는 네덜란드 연구소에서 변수를 바꿔가면서 모형실험을 했지만 급격한 항적과 침몰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변수의 불완전성이나 모의실험의 한계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시 외부 충격 가능성까지 열어 놓게 된 이유입니다.

화물의 심한 흔들림과 과도하게 꺾인 스테빌라이저 등을 명쾌히 설명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정성욱/세월호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스테빌라이저(균형장치)가 처음에 원래 25도만 바뀌어도 안 돌아가는데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왔을 때 50.2도인가 돌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있지 않냐…]

오는 8월 선조위가 제출할 최종 보고서에 침몰원인 규명이 미진할 경우 제2기 특조위가 국민적 의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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