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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혼자 남겨질 남편 위해…눈 감기 전 30년 치 편지 쓰고 떠난 아내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4.16 15:37 수정 2018.04.17 17: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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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눈 감기 전 30년 치 편지 쓰고 떠난 아내자신이 죽고 난 뒤 혼자 남겨질 남편을 위해 30년 치 편지를 남기고 간 여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3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케이트 그래인저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의사였던 케이트 씨는 지난 2011년 8월, 작은 원형 세포 종양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꾸준히 화학 요법을 받았지만, 일 년 뒤 병원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으며 일에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케이트 씨는 훈장까지 받으며 업계에서 실력과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결국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6년 7월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케이트 씨가 마지막까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일이 아니라 혼자 남겨질 남편 크리스 씨였음이 알려졌습니다.

그녀가 남편이 65살 생일 때까지 매년 받을 수 있게 생일 축하 편지를 미리 써뒀던 겁니다.

이 달 11일로 41살 생일을 맞은 크리스 씨는 죽은 아내로부터 두 번째 생일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케이트 씨의 편지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아내를 추억했습니다.
암으로 눈 감기 전 30년 치 편지 쓰고 떠난 아내암으로 눈 감기 전 30년 치 편지 쓰고 떠난 아내"이제 40대가 되었군요, 멋쟁이. 머리가 다 빠졌으려나?"라는 농담 섞인 편지 내용에는 남편을 조금이라도 웃게 해주려는 케이트 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크리스 씨는 "아내가 남겨두고 간 편지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아내가 정말 그립다. 아내는 분명 천국에서 아름다운 천사가 되었을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 편지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는 이런 작은 편지 한 통이라도 큰 힘이 된다는 겁니다.

크리스 씨는 "아내 덕에 매년 기쁘게 생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여전히 아내와의 추억이 살아있는 듯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케이트 씨의 편지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많은 누리꾼에게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Pointon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