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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우승이었는데…'뒷심 부족' 김시우, 아쉬운 준우승

PGA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김시우 선수가 뒷심 부족으로 3차 연장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쇼트 게임이 압권이었습니다. 2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벙커샷을 홀 옆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낚았고요, 파4 9번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면서 또 한 타를 줄였습니다.

그런데 후반 들면서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김시우는 12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고, 15번 홀에서는 퍼팅이 흔들리면서 또 한 타를 잃었습니다.

16번 홀에서 1.8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더니, 17번 홀에서는 더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먼저 경기를 끝낸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세컨샷을 2m 안쪽에 붙이며 우승 기회를 잡았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퍼팅이 홀컵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면서 고다이라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습니다.

김시우는 연장 첫 홀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결국 3차 연장 끝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고다이라가 김시우보다 먼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먼저 포효했습니다.

부담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김시우는 버디 퍼트를 또 놓치면서 고개를 떨궜습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고다이라가 PGA 첫 우승을 차지했고 김시우는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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