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논란 세계로 확산…외신도 'GAP JIL' 보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 전무를 "'땅콩 분노' 상속녀의 여동생"으로 소개했습니다.

2014년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태까지 언급하며 "한국에서 재벌(Chaebol)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재벌의 한국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표기한 데 이어 조 전무의 행동에 대해선 '갑질(Gapjil)이라는 한국어 표현을 그대로 소개하며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이번 논란을 '파워하라' 소동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파워하라'는 힘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파워(power)와 괴롭힘 하라스먼트(harassment)를 조합한 일본식 신조어로 상사에 의한 부하 괴롭힘을 뜻합니다.

일본 후지TV는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땅콩여왕인 언니에 이어 동생은 물 끼얹기 여왕이라고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