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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 불길 휩싸인 소방차 폭발…불안에 떤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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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낮 인천 서구의 한 화학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검은 연기가 근처를 뒤덮었고 거센 불길에 소방차가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치솟고 새카만 연기가 구름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에도 불이 붙자 소방대원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뒤이어 진화에 나선 소방 펌프차에까지 옮겨붙었습니다.

[밑에! 밑에! 밑에! 소방차 밑에!]

불은 순식간에 소방차를 집어삼켰고 큰 폭발까지 일어났습니다.

오늘 정오 무렵 인천 서구의 한 화학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폐유나 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입니다.

소방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근처 공장 직원들이 대피했고 시민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반득순/인천 가좌동 : 터지는 소리가 굉장했었어요, 폭음이. 연기는 이 동네 일대가 안 보일 정도였고요. 불기둥이 올라갔고···]

불길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잡히기 시작했고 3시 반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희뿌연 연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까맣게 타버린 공장 건물에서 마무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불로 공장 8개 동과 차량 8대가 소실됐습니다. 소방관 1명이 발목 부상을 입은 것 외에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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