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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스타 정신과 의사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 추적

'궁금한이야기Y' 스타 정신과 의사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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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funE | 김재윤 기자] 13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한 유명 정신과 의사를 둘러싼 스캔들의 진실을 추적했다. 아울러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과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울산 시내버스 사고의 원인도 짚어봤다.

먼저,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을 통해 제작진은 피해자들이 겪어야만 하는 고통의 심각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지난 3월 22일, 한 CCTV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옷이 찢긴 채 기절한 여성의 팔을 잡고 짐짝처럼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화면 속 남성이 피해 여성인 A씨의 전 남자친구라는 것이다. 제작진을 만난 A씨는 SNS에 공개된 장면은 사건 당일 자신에게 휘두른 수많은 폭력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A씨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매달리던 그를 만나주지 않자, 마지막으로 우편함에 넣은 자신의 편지만이라도 확인해달라는 그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A씨. 하지만, 편지를 가지러 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그의 무자비한 폭력이 그녀를 덮쳤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에서 A씨를 끌어낸 후 자신의 집에 가둔 채, 그는 기절한 그녀의 얼굴에 물을 뿌려가며 고문과도 같은 폭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남자친구는 긴급체포 되었고, 감금 및 폭행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A씨는 자신의 실명이 노출되는 SNS에 CCTV 영상과 함께 그의 만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A씨의 신상의 알려졌고, A씨는 잠도 못 자고 있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A씨는 이러한 폭행은 사건 당일 뿐 아니라, 사귀는 동안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물건을 부수는 정도였지만, 헤어지자고 하거나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폭력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경찰에 구속된 이후에도 ‘잘 말해줄 거지?’,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A씨는 처음 폭행을 당했던 날, 그를 경찰에 신고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3월, 엘리베이터에서 더욱 심한 폭행을 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트폭력은 관계집착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가장 전형적인 통제방식이자 데이트 폭력의 시작"이라며 "가해자는 이를 폭력으로 인지하지 않고, 피해자도 폭력으로 인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뒤를 이어 최근 논란이 된 울산 버스사고에 대한 미스터리도 추적했다. 버스 앞에 갑자기 치고 들아와 들이받은 승용차의 운행 궤적을 두고 여러 의혹이 일었다. 이에 제작진은 당시 목격자들 전문가들과 함께 그 날의 상황을 다시 점검했고, 결국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점 등으로 미뤄 졸음운전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한 정신과 전문의를 둘러싼 의혹의 진실도 살펴봤다. 지난달 7일, 한 정신과 의원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네 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궁금한이야기 Y' 제작진을 찾았다. 그녀들이 제작진에게 들려준 다수의 녹취파일은 모두 한 남성, 정신과 의원의 원장이자 방송출연, SNS 등으로 유명한 김 원장과 관련된 것이었다.

제보자들은 김 원장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와의 대화를 꾸준히 녹취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이 습관적으로 행하던 욕설과 성추행을 모두 견뎌왔다던 그들이 기어코 제보를 결심한 이유는 김 원장이 자신의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김 원장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2015년 11월에 처음으로 김 원장의 병원을 찾았다는 B씨. 그녀는 우울증으로 약 1년 반 동안 상담치료를 이어가던 중 김 원장에게 치료자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 감정을 김 원장에 고백하고 연락을 주고받던 중, 김 원장이 먼저 B씨에게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원장과 5번 정도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이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김 원장과의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B씨는 주장했다. 그녀는 지금 다른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김 원장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그는 "B씨가 주장한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이게 나만의 방식인데 (환자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일단은 만나는 주는데, 여기까지란 걸 해서 일종의 좌절을 준다. 그래서 약이 오른 그녀가 SNS 내용을 조작했다. 이번엔 너무 많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날 방송에서는 SNS상에서의 김 원장의 여러 논란과 함께 김 원장의 약물 과다 복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SBS funE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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