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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제 여한 없다"…병원 침대에 누워 딸 면사포 씌워준 아버지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4.13 14: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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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침대에 누워 딸 면사포 씌워준 아버지병원 침대에 누워 딸의 결혼식을 지켜보는 60대 남성의 사진이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타이완 유나이티드 데일리 등 외신들은 직장암 말기로 투병 중인 64살 호우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타이완 자이 기독교 병원에서 투병 중인 호우 씨는 최근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현재 몸 상태로는 딸의 결혼식장에 가서 중요한 날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호우 씨는 결국 결혼식 하루 전날 병원의 동의를 얻어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과 정장을 갖춰 입은 사위가 병원 응급실 로비로 들어왔습니다.

이동식 침대에 누워 기다리고 있던 호우 씨는 딸이 가까이 다가와 몸을 낮추자 직접 면사포를 머리에 씌워줬습니다.

그리고 딸의 손을 잡아 사위에게 건네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라며 덕담을 남겼습니다.

근무 중이던 의사와 간호사들도 지켜보고 있다가 노래를 불러주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줬습니다. 호우 씨의 가족들도 결국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 딸 면사포 씌워준 아버지병원 침대에 누워 딸 면사포 씌워준 아버지호우 씨는 "나의 가장 큰 소원은 딸이 결혼하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이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평온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또 "내가 지금까지 병과 싸우며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라며 "조금 더 버텨서 손주도 볼 수 있으며 좋겠다"고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들 부녀의 뭉클한 결혼식 사진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United Daily New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