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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반입 보류" 극적 합의…사드기지 충돌 일단락

<앵커>

오늘(12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들을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3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국방부가 주민과 협의를 한 끝에 일단 추가 장비는 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TBC 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주군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은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저지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대치하던 경찰이 철수를 시작하면서 주민 대표와 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보류한다는 합의 내용을 발표합니다.

[박철주/소성리상황실장 : 오늘 빈차 12대만 (사드기지) 올라갔다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 병력은 다 빼고(철수하고) 앞으로(일요일까지) 여기에 주둔하지 않는 걸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사드 기지 안 공사 장비들을 모두 반출하고 추가 건설 장비는 일단 반입하지 않고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철수하고 시위 주민도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틀 동안 진밭교 길을 막고 시위를 했던 주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진밭교 다리를 막고 장비 반입 저지에 나선 지 하루만입니다. 또, 오전에는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해 3명이 다쳤습니다.

극적인 합의로 통로가 확보되자 국방부는 트레일러 12대만 기지로 보내 지난해 반입한 중장비는 빼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기지 안 장병 숙소와 오·폐수시설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실어나를 덤프트럭 반입 여부는 앞으로 협상하기로 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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