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제주에서 올해 2명째 발생했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오늘(11일) 당부했습니다.
두 번째 환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남성 H(53) 씨입니다. H 씨는 최근 과수원에서 작업활동과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목장을 나들이한 뒤 5일부터 몸살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지난 9일 인근 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에서는 9일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남성 역시 SFTS 양성 판정을 받기 전 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지난 5일부터 발열,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입니다.
2013년 이후 2017년까지(잠정통계) 환자 607명이 발생했고 이중 127명이 사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같은 기간 51명의 환자가 발생, 8명이 숨졌습니다.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과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 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에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SFTS를 진단하고,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