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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 위안부 관련 日 문서 80건 공개…"범죄 인정해야"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4.10 14:11 수정 2018.04.10 17: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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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위안부는 성노예였다. 그러므로 일본 정부는 그 범죄성을 우선 인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우선 역사적인 사실을 분명히 밝히는 게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인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일본의 침략전쟁이 본격화하던 1937∼1945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위안부 관련 문서 80건을 번역하고 그 의미를 분석한 책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자료집 1'을 출간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1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가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침략전쟁 속 위안부 문제를 논리화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과거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가 절묘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 중에서 호사카 교수는 1940년 10월 11일 다카모리 부대가 경비구역에서 활동하는 지방상인의 영업에 관한 규정이 담긴 특수위안업무 규정 문건을 소개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위안소 위안부는 황군(일본군) 100명에 1명꼴"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위안부 1명이 100명의 병사를 상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위안부들은 병사들의 성적 도구, 성노예였다"고 호사카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군을 제외한 사람을 손님으로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규정과 함께 위안부들이 산책할 수 있는 구역을 지정해 신체의 자유를 빼앗았다는 내용도 이 문건에 담겨 있었습니다.

또 호사카 교수는 일본군이 업자를 고용해 '야전병원의 간호사로 일한다', '군 식당의 종업원이 된다'는 식으로 조선 여성들을 속였고 이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넘어갈 때에는 신분확인절차를 간소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은 신분증명서를 발행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척했지만 그 방법은 생략되거나 종군간호사·야전병원 잡역·군식당 종업원 등 군 관계자라는 신분으로 속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강제 매춘 자체가 군의 공무였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 자행됐다"며 "일본군이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책 출간을 준비하며 지난해 9월 세종대에서 중간 발표회 성격의 기자회견을 열었던 호사카 교수는 회견 직후 윤모 씨로부터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 "테러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해당 메일을 보낸 사람을 협박과 정보통신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