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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비무장 기자까지 무차별 살상…들끓는 팔레스타인

프레스 즉 취재진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힌 방탄조끼를 입은 기자가 쓰러져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30살 무르타야 씨는 지난 금요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 이스라엘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옆구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숨진 '무르타야' 기자 형제 : 시위 현장에서 형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분명히 기자들을 목표로 했습니다. 저격수들이 우리 둘을 향해 총을 발포했습니다.]

무르타야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 날 새벽 숨졌습니다. 무르타야는 지난 5년 동안 가자지구의 실상을 촬영해 전 세계에 알려 왔습니다.

지난 주말 시위에선 다른 5명의 기자도 총격에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무장 언론인까지 숨지자 이스라엘군의 과잉 대응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고의로 기자를 향해 발포하지 않았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르타야의 사망을 계기로 팔레스타인의 시위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지난달 말부터 반 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언 이후, 다음 달 중순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하자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수만 명의 시위대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장벽 부근에 집결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저격수까지 동원한 이스라엘군의 강경 진압으로 지난 열흘 동안 시위대 3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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