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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떼일 걱정 없는데도…' 보험사 고금리 장사 '눈총'

<앵커>

최근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사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보험금이 담보라서 대출금 떼일 걱정이 없는데도 금리가 높은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김흥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보험에 가입하면 자신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보험약관대출'입니다.

은행 대출처럼 깐깐한 심사 과정이 없어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중 채무자라도 빌릴 수 있습니다.

[보험사 상담원 : (대출) 심사나 이런 부분은 신용등급에 따라 지급되는 대출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신 금액에서 언제든지 신청 가능합니다.]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약관 대출은 최근 가파르게 늘면서 지난해 말 잔액이 44조 1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손해보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입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최고 9.5%대의 높은 이자를 받고 있고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산금리 자체가 월등히 높습니다.

보험을 해약할 때 환급해주는 금액 한도 내에서 빌려주는 거라 떼일 우려가 없는 데도 너무 높은 이자를 받는 겁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아파트나 어떠한 담보대출보다도 대출의 안전성이 더 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산금리는 높게 적용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있는 것이거든요.]

보험업계는 계약자들에게 미래에 보험금을 받을 때의 높은 이율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자수익이 늘면서 지난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무려 33%나 늘어났습니다.

높은 이자를 갚다가 결국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도 많아 서민들의 보험 안전망 자체가 무너지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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