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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스캔들 2라운드…집단소송·온라인 시위 봇물

페이스북 스캔들 2라운드…집단소송·온라인 시위 봇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이 미국에 이어 한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확인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중순 스캔들이 터진 이후 3주 만에 시가총액이 86조 원 증발했으며 분노한 가입자들의 집단소송과 온라인 시위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5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흘러들어 갔다는 파문이 퍼지는데도 저커버그 CEO는 침묵을 지키다 나흘 만인 21일에야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의 입장 표명에도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영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과 한국, 호주 등에서 정보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페이스북 스캔들은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형국입니다.

현재까지 각국에서 제기된 유출 규모는 한국 8만6천 명을 포함해 EU 270만 명, 인도네시아 110만 명, 호주 31만 명 등입니다.

특히 이번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영국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전 직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오늘 NBC 방송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개인정보가 수집됐을 것이라고 언급해 페이스북 스캔들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이어 정보 유출 규모가 페이스북이 추후 발표한 8천700만 명을 웃돌 것이라고 밝혀 페이스북이 이번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게 됐습니다.

실제로 저커버그 CEO는 사태 초기 명확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당국 수사와 의회 출석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여기에다 페이스북의 석연치 않은 대응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집단소송과 단체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페이스북을 상대로 주주 및 이용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은 최소 1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페이스북을 차단하자는 단체 보이콧 운동도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모임인 '페이스블록에서는 저커버그 CEO의 미 의회 출석에 맞춰 오는 11일 페이스북과 계열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접속을 차단하고 온라인에 항의글을 올리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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