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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스파이 독살시도' 한 달…끊이지 않는 '배후 논란'

영국에서 발생한 전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이 한 달이 지났지만, 배후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화학무기 금지기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 측이 독살시도에 대해 러시아와 영국의 공동조사를 요구했지만,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41개 집행 이사국 가운데 러시아의 제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회원국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러시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화학무기 협약의 투명한 절차에 따라 러시아가 동등하게 참여한 조사 결과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독살 시도 사건을 유엔에서 논의하자면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내에서 사건 초기 독살시도 배후를 러시아라고 성급하게 단정한 데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제레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외무장관은 단정적으로 러시아 소행이라고 말했지만, 영국 국방연구소는 그런 사실을 입증해 주지 못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지난달 4일 신경작용제 노비 촉에 중독돼 치료 중이던 부녀 가운데 딸 율리야 스크리팔이 최근 회복됐다면서 하지만 누가, 어떻게 공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으로 영국과 러시아가 각각 23명의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한 데 이어 EU와 미국 등 서방 28개 나라는 영국에 지지를 표시하며 지금까지 러시아 외교관 150여 명을 추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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