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번에도 안 오면…" 누리꾼 분노 부른 에버랜드 광고

<앵커>

에버랜드가 SNS 계정에 올린 홍보화면이 논란이 됐습니다. 수백 통의 부재중 전화, 이번에 안 오면 끝이라는 식의 문구로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을 연상시켰는데 비난이 쏟아지자 에버랜드는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SNS 메신저 알림이 떠 있는 휴대전화 바탕화면.

언뜻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 지내냐', '오늘도 안 왔더라'는 메시지와 429통에 달하는 부재중 전화가 와 있습니다. '이번에도 안 오면 끝'이라며 위협하는 문구도 적혔습니다.

메시지가 온 시간도 밤 10시 이후로 마치 헤어진 남자친구의 스토킹을 연상시킵니다.

원래는 꽃축제 홍보용으로 어제(4일) 에버랜드가 자체 SNS 계정에 올린 글인데 글이 올라오자마자 데이트 폭력을 홍보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스토킹 피해자로 보이는 한 이용자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본인에게 100통 넘는 전화와 문자를 한 기억이 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에버랜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에버랜드 측은 비난이 빗발치자 문제의 홍보 글을 열 시간 만에 내렸습니다.

[에버랜드 관계자 : 그런(비슷한) 콘텐츠들이 SNS에 많이 있어서 그걸 좀 패러디했던 건데…. 보시는 분들은 그걸 좀 불편하게 보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배달의 민족이 미투 운동을 희화화하고 배스킨라빈스가 성희롱 문구를 광고에 이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