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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내가 마약사범이라고?…경찰까지 짜고치는 '마약 던지기'

<앵커>

화제가 되는 각종 사건을 딱 골라서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5일) 첫 소식 어떤 걸 전해주실까요?

<기자>

첫 소식은 마약사범끼리 속고 속이는 아주 은밀한 범죄가 검찰에 적발됐다는 건데 일명 '마약 던지기'라는 수법입니다. 여기에 경찰까지 연루되어 있었습니다.

'마약 던지기'라는 수법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마약사범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수법이라고 하는데요,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사범에게 접근해서 '마약 거래를 제보하는 공적을 만들어 주겠다'며 죄가 없는 누군가를 허위 신고해서 누명을 쓰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마약 사범들끼리 재판을 유리하게 하거나 감형받을 목적으로 마약 거래를 제보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사례를 한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마약 전과로 교도소에 수감된 A 씨는 아무런 혐의가 없는 B씨가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밀수하려고 한다는 허위사실을 경찰에 제보했습니다.

그러고는 B 씨를 유인해서 범행에 가담시키는데요, B 씨는 업무차 알게 된 C 씨의 승용차 조수석에 타는 순간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체포하게 됩니다.

조수석 아래서 필로폰 42g이 발견됐고요. 결국, B 씨는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장에 출동한 이 경찰관들도 미리 이 모든 사실을 알고 단속을 했다는 겁니다. B씨가 혐의가 없고 신고조차 허위인 것을 알면서도 실적을 쌓기 위해서 범행에 가담한 것입니다.

결국, 돈을 받고 마약 거래를 허위 신고하거나 이를 알고도 불법 체포한 혐의 등으로 경찰관을 비롯한 5명은 어제 구속기소가 됐습니다.

<앵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있는 거네요. B 씨가 진짜 억울했을 텐데 이렇게라도 밝혀져서 다행입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이번에는 꽃 이야기인데요, 벚꽃이 지금 만개했고 봄꽃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금 꽃놀이 다니시는데 이렇게 많은 꽃들 중에서 정작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 이유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산림청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무궁화 식수 및 지원 현황'이라는 자료에 따르면요.

정부는 1983년부터 2015년까지 33년간 총 3천366만 본의 무궁화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기준으로 3천67만 본은 사라지고 고작 298만 본만 남은 걸로 확인이 되는데 이는 전체 8%밖에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산림청은 2015년 이후에는 무궁화를 얼마를 심었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관리되는지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가 전혀 없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실관리 속에서도 예산은 약 70억 원 정도를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무궁화 관련 행사를 한다거나 무궁화 동산을 조성한다며 쓴 돈들입니다.

정작 무궁화를 관공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인데 과연 이 돈들은 다 어디다 썼는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데요, 정부에서조차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유감스럽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는데 어제 하루 동안 SNS에 이 영상 아주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대구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우선 영상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빨갱이" 이런 소리들이 들리시죠. 대구 달서구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9명 정도 되는 어린이들이 문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빨갱이'라고 외치는 영상입니다.

아이들의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 있고요. 한 아이는 '문재인 퇴진하라'라는 피켓도 들고 있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들어보면 보수단체 관련 집회가 있는 현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몇 시간 만에 조회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의 한 방송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먹을 것을 준다며 아이들에게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시켰다고 전해집니다.

구체적으로 누가 시킨 행동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을 시킨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부분 누리꾼들의 반응은 "아이들에게까지 이런 일을 시킨 것이라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어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무책임한 어른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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