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 노동자 4백여 명 중국으로?…대북제재 느슨해졌나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8.04.04 20:54 수정 2018.04.04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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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여성 노동자 4백여 명이 중국으로 건너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입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조금씩 푸는 것은 아닌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3일 전 북한과 맞닿은 중국 허룽 지역에서 촬영됐다는 영상입니다. 여성 수백 명이 줄지어 빠르게 걸어갑니다. 영상을 제공한 탈북자 단체는 취업을 위해 중국에 온 북한 여성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화/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 : 북한에서 400명을 트럭으로 싣고 국경까지 와서 버스를 가지고 허룽까지 와서 취업을 시킨다,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일, 북한 여성 노동자 4백여 명이 허룽 지역으로 파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북 매체 데일리 NK도 북한 여성 수백 명의 중국 파견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허룽에는 원래 북한 노동자가 많아 새로 들어온 건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중국으로 넘어간 게 사실이라면 유엔 대북 제재 위반입니다. 지난해 9월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은 북한 노동자의 해외 신규 취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아흐레 전인 지난 16일 유엔에 제재 이행보고서를 보내 북한 노동자들을 내년 말까지 내보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방중 이후 북·중 간 훈풍 속에 중국이 슬쩍 제재를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이승호·강윤정, 화면제공 : 탈북난민인권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