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구속 수사 부당" vs "분명한 의료 사고, 반성해야"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의료 단체들은 구속 결정 이후에도 계속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병원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앞으로 의료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 말이 맞는 것인지 남주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의사 단체들은 의료진 구속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앞으로 어렵고 위험한 의료 행위를 더 피하게 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를 꺼리는 등 의료 공백이 생길 거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은 "이 일의 파장이 얼마나 심대할지 온 국민이 보게 될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도 했습니다.

[방상혁/의협회장 인수위 대변인 : 의학적으로 담당 교수님과 전공의들이 잘못했는지, 법적 문제가 어떤 게 있는지 따지고 난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은데, 마녀사냥 하듯이….]

의사단체들은 의료진뿐 아니라 이대목동병원과 정부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환자를 치료하도록 강제한 병원장과 재단 이사장은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의료진 구속은 의료계가 자초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망 신생아 유족 : 의료진들이 명백하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저수가(낮은 보험수가) 실태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인 양 해왔기 때문에 구속은 자초한 일이다.]

유족들은 여러 지침을 한꺼번에 어겨 벌어진 전례 없는 의료사고라며 의료진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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