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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멧돼지떼 질주에 '혼비백산'…日 관광지 야생동물 비상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일본 유명 관광지에서 야생 동물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주 일본 유명 사적이 몰려 있는 교토 시내 도후쿠지 주변에 멧돼지들이 나타났습니다.

멧돼지 두 마리가 관광시설 주변 건물에 뛰어들었습니다. 피하려던 사람들 7명이 다쳤습니다.

[멧돼지 목격자 : 크기가 1미터 이상 됐습니다. 저돌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교토 시내 작은 하천을 따라 멧돼지들이 질주합니다. 보는 사람들은 놀라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지난 겨울부터 멧돼지들은 교토 시내 하천과 공원, 주택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습니다.

먹이가 되는 꽃과 식물들을 노리고 관광지 주변 풀밭까지 마구 넘나듭니다.

전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서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슴 피해도 심각합니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노리고 사슴들이 공원 같은 관광지 주변을 수시로 배회합니다.

[공원 자원봉사자 : 유채꽃을 관리하는 것보다 사슴과 멧돼지 막는 게 더 힘듭니다.]

먹이가 없으면 주변 화단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때문에 진퇴양난인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사카모토/교토시 동물원 부원장 :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귀엽더라도 먹이를 신중하게 줘야 합니다.]

도쿄 시내 한복판 미나토구에는 야생 일본원숭이가 출현해 동네 곳곳을 헤집었습니다.

공사장 울타리를 넘어 활보하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경찰관까지 출동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니시무라/원숭이 목격자 : 경찰관들이 와서 잡으려고 하니까 옆쪽으로 달아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본원숭이들 숫자가 늘면서 유명 관광지와 대도시까지 넘어 들어온 것입니다.

[원숭이 목격자 : 설마 이런 진짜 원숭이일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본은 지난주부터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의 활동도 활발해졌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명 관광지 가운데 야생동물이 나타나는 숲이나 풀밭이 있는 곳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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