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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미용 받은 뒤 숨진 강아지…폭행 들킨 애견 미용사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4일) 첫 소식 뭘 알아볼까요?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 너무나 유명한 사건이죠. 영화로도 제작됐었고요. 바로 어제가 21년 전에 이 사건이 있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미 진범은 뒤늦게 잡히긴 했습니다만, 지난해 1월에 20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와는 별도로 피해자 고 조중필 씨 유족들이 수사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재판이 어제 처음으로 있었습니다.

유족 측은 "수사당국의 미흡한 조치로 실체적 진실 발견이 늦어져서 큰 고통을 받았다"면서 국가에 10억 원대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명의 혐의자가 피해자를 살해했는데 당시 검찰은 에드워드 리만 기소하고 패터슨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아 도주하게 했고, 이후 2009년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전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측은 "이미 과거 소송을 통해서 수사 검사가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못한 데 대해서 위자료가 유족에게 지급됐다"면서 같은 내용이 중복되므로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2006년 법원은 "수사 검사가 패터슨의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되고 이로 인해 수사나 재판 개시가 곤란해졌다면 유족들로서는 진상 규명의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한 셈"이라면서 국가가 3천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유족 측은 출국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부분만 판단된 것이라면서 그로 인해 수사에 차질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도 보상하라는 겁니다.

애초 깔끔한 일 처리가 되었더라면 이런 소송도 없었을 것이고요. 유족들의 고통도 덜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돈 얘기를 전해드렸지만, 말씀하신 대로 수사 재판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없도록 정말 세심하게 신경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어제 대구의 한 애견미용실에서 찍힌 영상 하나가 SNS상에서 아주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애견의 털을 깎아주는 이발기와 손으로 몰티즈 강아지를 때리는, 좌우로 때리는 이런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미용사에게 맞은 강아지는 몸이 갑자기 경직되고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미용사는 강아지에게 인공호흡을 하는듯한 행동을 한 뒤에 강아지가 다시 의식을 차리면 미용을 이어가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상은 동물병원 내 애견센터 CCTV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영상 내용이 참 잔인합니다. 개 주인에 따르면 미용 후에 집으로 돌아온 강아지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결국 사흘 뒤 숨졌다고 합니다.

화면 속의 이 애견미용사는 예전에도 다른 강아지에게 이런 폭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후에 이 사실을 안 병원에서 미용사를 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일부 소문이 돌았는데 개 주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병원 측에 그 돈을 불쌍한 유기동물들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개 주인은 해당 미용사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미용사나 동물병원이 잘못되길 바라기보다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론 이런 일이 생기질 않길 바란다." 그러면서 SNS에 이 내용을 올린 것인데 내용이 와전돼서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침부터 다 보여드리기가 그래서 심한 장면은 안 보여드린 거라서요. 영상 보면 강아지를 다루는 사람들이 저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미국 출판사 이야기입니다. 맥그로힐이라는 출판사가 있는데요,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로 아주 유명한 출판사입니다.

이 출판사가 앞으로 초·중·고교 일반사회과 교과서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재미교포 한인 학생들의 노력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재미동포 한인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에 삼국시대, 불국사, 금속활자와 직지심체요절, 훈민정음,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가의 활약, 독도라든지 위안부 그리고 한국전쟁과 경제 발전까지 다양한 내용을 실어서 미국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싶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맥그로힐 출판사 측은 이 편지를 받고 검토한 끝에 최근 "학생들이 추천하고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서 일반사회과 새 교과서에 반영하겠다"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재미동포 학생들이 교과서 출판사나 주 교육부에 이런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도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교육부가 기본 커리큘럼을 짜면 출판사가 그 내용을 만드는 것이 미국의 교과서 만드는 시스템인데요, 여기에 우리 교포 학생들이 영향을 줬다는 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타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역사에 관심 갖기 쉽지 않을 텐데 어린 학생들이거든요. 참 대견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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