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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위 남북 첫 만남…'역사적 장면' 나올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문재인 대통령도 군사분계선 앞으로 나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손을 맞잡는,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장면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이어서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 32분 평양 순안공항.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 위원장이 활주로까지 나와 김대중 대통령과 두 손을 굳게 맞잡았습니다.

북한 땅에서 이뤄진 분단 55년 만의 남북 정상 만남은 누구도 예상 못 한 파격이었습니다.

2007년 정상회담 때도 김정일 위원장은 예고 없이 공식 환영장소에 나와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분단 73년 만에 우리 땅,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는 겁니다.

김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다면, 문 대통령도 회담장 앞에서 기다리기보다 군사분계선 앞으로 미리 나가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남북 정상 첫 대면이 군사분계선 위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분단과 갈등, 긴장의 공간인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서 양 정상이 손을 맞잡는다면 그것은 한반도 평화를 항구적으로 가져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큽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한 남북 정상의 의전과 경호 문제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실무회담에서 논의되는데, 워낙 상징성이 큰 장면인 만큼 우리 제안에 북측도 긍정적인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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