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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부도 운운하는 사측을 산업은행이 거들어"

<앵커>

한국GM의 회생 논의가 노사협상 문제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사측은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노조를 압박하고,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 노조 측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GM 측에 끌려다니고 있다면서, 산은 회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원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충돌한 겁니다.

노조는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오히려 GM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이 회장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임한택/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 부도 운운하며 노조를 협박하는 GM 자본을 산업은행이 직접 나서서 거들고….]

노사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지난 6번의 교섭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3월 말까지 인건비 절감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당장 다음 달부터 상여금과 희망퇴직자 위로금 등 각종 비용 지급이 불능 상태가 된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6천억 원에 달할 걸로 추산됩니다.

최근 방한한 베리 앵글 GM 사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부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포기라는 양보를 했는데, 복리후생비 추가 삭감 등 직원들의 고통 분담만 강요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GM 본사와 산업은행은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이 조속히 나와야, 신규 자금투입과 정부 지원요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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