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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판다①][단독]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정' 감사 착수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18.03.29 20:50 수정 2018.03.29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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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는 지난주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의 주요 길목에서 요동쳤던 용인 에버랜드의 공시지가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 SBS 보도가 나간 지난주 국민연금공단이 내부 감사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하면서 합병 성사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었습니다. 

그럼 이번 감사에서 어떤 점을 들여다보는지 먼저 장훈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2017년 10월 16일 현재 2,356억의 손실을 지금 보고를 하고 있어요. 굉장한 손실이 있었던 거죠. 이 문제에 대해서 내부 감사도 안 하셨죠?]

국민연금은 감사원이 감사 중이라는 이유 등을 내세우며 내부 감사를 안 해 오다 지난주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SBS가 제기한 제일모직 자산 평가의 문제점과 관련해 기금운용본부 리서치팀 관계자들이 우선 감사를 받았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에버랜드 땅을 포함한 제일모직의 부동산 가치를 3조 2천억 원으로 평가했는데, 다른 회계법인들보다 1.7배에서 3.4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보다는 23배나 높은 수치였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윤소하 의원실의 도움을 받아 3조 2천억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봤습니다.

국민연금은 용인 에버랜드 땅 229만 평을 개발이 가능한 땅 40%와 불가능한 땅 60%로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개발 가용지는 평당 2백만 원을 적용했는데, 공교로운 일인지 국민연금이 참고했다고 한 특정 증권사 보고서도 평당 2백만 원을 상정해 3조 2천억 원이 나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리서치팀은 증권사 보고서들 가운데 공시지가를 반영하거나 중립적 분석을 한 보고서의 평가가 3조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고 윤소하 의원실에 설명했습니다.

또, 에버랜드 땅을 6대 4로 나눈 것은 용인시에 제출된 에버랜드 개발 계획을 참고한 것인데 토지의 용도별, 소유자별 분포 등을 살피지 않아 객관적 근거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고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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