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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주말 날씨는?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8일 (수)
■ 대담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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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 강도 높지 않아 큰 걱정 안 해도 돼
- 황사와 미세먼지는 별개 문제…여전히 나쁨
- 일요일에 비 예보…미세먼지 가라앉을 것
- 미세먼지, 5월 말까지는 반복돼 나타날 것
- 이틀 전부터 미세먼지 예보…대처 어려워
- 중국만 가진 물질이 국내 대기에서 발견
- 미국과 캐나다의 산성비 분쟁도 30년 걸려
- KF 인증 마스크 사용하되 재활용은 안 돼
- 실내서도 미세먼지 발생…환기 필요해


▷ 김성준/진행자:

연일 이어지는 최악의 미세먼지. 이것 참 봄이 말이죠, 화창한 하늘 보고 이런 분위기인데 그런 것을 아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황사까지 온다네요. 반가운 봄이 아니라 최악의 봄 아닌가 싶습니다.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언제까지 이렇게 미세먼지, 황사 이런 것에 괴로워해야 하는 것인지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안녕하지 못합니다. 웬 황사입니까?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황사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미세먼지가 지나가자마자 황사가 융단 폭격을 한다. 이런 얘기가 돌고 있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좀 정확하게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어제(28일) 황사 발원지에서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우리나라 연 평균의 한 40배, 50배. 2,000, 3,000 이렇게 올라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면 400에서 800 정도로 굉장히 뚝 떨어졌어요. 뚝 떨어졌고. 또 오늘 밤과 내일 예보를 보면 이 황사가 우리나라로 직접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만주 지역, 그러니까 중국 북동 지역으로 갑니다. 

그 중에 일부가 북한 상공을 통과하겠고. 그 중 일부가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서부에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보면 발원지의 황사 강도가 현재 강하지가 않고, 대부분 중국 북동 지역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황사는 그렇게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듣던 중 반가운 얘기네요.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기는 온다는 거잖아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일부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안 온다고 해서 미세먼지 걱정을 안 해도 되느냐. 그것은 별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내일도 미세먼지는 있는 거죠?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 예보는 나쁨으로 돼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미세먼지가 공기까지 정체하면서 쌓여있지 않습니까. 쌓여있는 데다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중국에서 일부 더 들어옵니다.

▷ 김성준/진행자:

황사와 별도로 미세먼지가.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황사와 별도로 미세먼지가 들어오고요. 북쪽으로 지나가는 황사 일부가 조금 더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내일도 예보는 나쁨으로 나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내일도 밖에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이게 언제까지 이래야 해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일단 내일 오전까지만 참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나쁨이지만, 내일 오후부터는 좋아져서. 모레는 공기가 좀 좋은 상태로 변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다들 겁주는데 안영인 기자만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 아닙니까?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그렇지는 않고요. 일단 황사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 조금 낮아졌고요. 또 한 가지는 내일 오후부터 모레가 되면 중국 만주 쪽으로 고기압이 지나가요. 우리나라 북쪽으로 고기압이 지나가게 되면 서풍이 부는 게 아니라 동풍이 불어옵니다. 동풍이 불어오게 되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안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모레는 공기가 좀 깨끗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듣던 중 반가운 얘기네. 모레면 금요일인가요? 그러면 금요일부터는 당분간 안심해도 됩니까?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금요일 좋고 일요일까지인데요. 일단 일요일에서 월요일 사이에 비가 좀 예보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마 바람 방향도 달라지고, 비 예보도 있어서 조금. 지난 주말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요. 물론 이제 이와 같은 상황이 봄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니고요. 봄철에는 일반적으로 서풍이 주로 많이 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제까지 황사나 미세먼지는 봄철이 제일 심했던 건데.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그렇죠. 서풍이 많이 불고. 또한 고기압이 통과할 때 빠르게 지나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오래 머물러 있답니다. 머물러있다 보니까 공기가 정체해서 미세먼지 심한 날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날이 5월까지는 반복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어쨌든 작년까지에 비해서 올해는 겨울 중에도 그랬고. 확실히 훨씬 더 심해진 것은 맞죠?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예. 11월 달과 12월 중순까지는 추운 날이 많았어요. 그 때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공기가 상대적으로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12월 하순부터 1월까지 굉장히 심한 날이 많았고요. 또 3월 달에 심한 날이 많았고. 그래서 미세먼지 아시겠습니다만 비상저감조치가 6차례나 발령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그러면 앞으로도 그렇게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봐야 하나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것이. 미세먼지 예보는 이틀밖에 못하거든요. 정확하게 예보가 이틀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그 이상은 일반적인 기상 패턴을 봐서 이렇지 않을까 추정을 하는 것뿐인데. 그것으로 봐서는 한 5월 말까지는 이런 나쁘고 좋고 하는 것들이 반복되지 않을까.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해마다 어떻게 될지는 정말 모르는 것이고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현재는 미세먼지 예보가 이틀밖에 못합니다.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미세먼지 예보를 하루, 이틀 해주니까 고농도 미세먼지가 왔을 때 대처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만약 미세먼지 예보를 일주일 정도만. 날씨처럼 일주일, 열흘 정도 미리 알려주면. 다음 주 초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온다. 이렇게 예보를 해준다면 그 날을 피해서 미리, 예를 들면 고농도 미세먼지 때 사용할 전력 같은 것을 미리 생산해 놓는다든가. 그 날 행사도 일정을 바꾼다든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 많이 줄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심한 다음에 비상조치를 내리고 당장 2부제를 하라, 이런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뒷북이 되는 상황이 나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말이죠. 최근에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물증을 찾아냈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저는 이게 사실은. 이제까지 다들 중국에서 왔다고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그렇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위성사진을 본다든가, 시뮬레이션을 한다든가,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든가 해서 중국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풍도 불기 때문에 중국에서 오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고 간접적인 증거에 해당됩니다. 이 연구를 표준과학연구원에서 했는데. 우리는 없고 중국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물질이 있는데 그 물질이 우리나라에 넘어왔다. 그러면 이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중국 것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이 연구팀이. 춘절에 중국에서 불꽃놀이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그 불꽃놀이 할 때 폭죽에 칼륨을 사용합니다. 

칼륨이 산화제고, 칼륨을 넣어야만 불이 잘 붙고 폭죽이 잘 터지고. 그래서 칼륨을 사용해요. 그런데 춘절 폭죽놀이 다음에 지난해 1월 30일 날 우리나라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칼륨이 평상시보다 7.5배가 늘었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바람 보고 이쪽으로 오니까 중국 것이다, 아니면 위성사진 보니까 이렇다. 이런 것이 아니고. 우리는 없는데 너희만 가지고 있던 게 우리나라로 다 넘어왔기 때문에 이것은 꼼짝없는 중국 것이라는 물증이 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중국도 인정하나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물론 인정 안 합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연구가 한 번 나왔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우리 것이다, 이렇게 하는 중국이 아니고. 여기에 대해서는 인정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앞으로 얼마간 계속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10년 이상 우리가 이런 물증을 쌓아서, 계속 논란을 만들고, 계속 쌓은 다음에 어떤 공동 연구를 시작하자. 이렇게 제안했을 때 그 때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요. 외국 같은 경우를 봐도, 미국과 캐나다 같은 경우에 오염물질 때문에. 미국의 오염물질이 캐나다로 넘어가서 산성비 때문에 분쟁이 생겼는데. 논란이 지속된 지가 10년이 걸렸고요. 그 10년 뒤에 그러면 같이 연구해 보자고 해서 1980년대 초에 시작을 했습니다. 

같이 연구를 해서 이것은 우리 것 같다고 인정하는 게 또 10년이 걸렸어요. 그러니까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서의 오염 분쟁, 국경을 넘어가는 오염 분쟁이 너희 것이다, 우리 것이다. 이것을 규정하는데 2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중국은 만만디니까 더 오래 걸리겠네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혀 인정하거나 이것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은 없고요. 현재까지는 무시하는 정도고. 이런 것들이 많이 쌓이면 우리가 협상할 때 하나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실생활에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며칠 전에도 저희가 전문가 인터뷰에서 질문을 드렸는데. KF 인증을 받은 마스크 있잖아요. 미세먼지 막는 마스크. 이것을 진짜 하루만 쓰고 그 다음 날은 새 것 써야 하나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일단 사용을 하게 되면 형태가 변하는 점도 있고요. 일단 거기에 흡수해서 미세먼지가 부착이 되고.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털어 써도 안 돼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미세먼지가 떨어지지 않아요. 물론 일부 떨어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거기에 다 흡착이 돼있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다 떨어지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구나.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그래서 일반 마스크를 쓰시는 분도 있고, 병원의 위생용 마스크를 쓰시는 분도 계신데 소용없고요. KF80, KF94. 이렇게 80% 걸러주는 것, 94% 걸러주는 것. 요즘은 그 비용이 1,000원, 2,0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것도 있지만. 몇 만 원 넘어가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굉장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사실 우리도 우리지만 매일 현장에서 노동을 해야 되는 건설 노동자 이런 분들은 어떻게 몇 천 원짜리를 매일 새로 하겠어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몇 천 원 짜리도 문제고. 이것을 끼우고 심한 노동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호흡이 불편해서. 공기청정기는 어떻습니까? 요즘 집에 공기청정기 두겠다고 구입하시는 분들 많은데.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공기청정기. 특히 어린아이들 집에 있으면 당연히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됐는데요. 공기청정기도 갖다놓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제 때 제 때 필터를 언제 교환해야 하는지, 청소가 깨끗하게 되어있는지도 살펴봐야 되겠고요. 또 실내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환기입니다. 실내는 외부에서 오염물질이 들어오고요. 또 실내에서 요리를 하면 어마어마한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줘야.

▷ 김성준/진행자:

창문을 열면 미세먼지가 들어오니까요.

▶ SBS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그런데 요리를 하면 밖보다 두세 배가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요리할 때만은 여는 게 낫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것 명심해야 되겠네요. 오늘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안영인 SBS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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