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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조현아 복귀설…박창진 사무장 만나보니

<앵커>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대한항공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곧 회사로 돌아올 거로 알려져서 논란입니다. 당시 피해자였던 박창진 사무장한테는 승진길을 막고 일반 사원급 역할만 줘놓은 상황에서 본인만 그러면 되느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연 기자가 박창진 사무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다음 달 초 그룹 내 호텔 계열사 등기이사로 사실상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난 지 3년 4개월 만입니다.

한진그룹은 일단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복귀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당시 여객기 안에서 저지른 폭행과 업무방해 등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했고 이후 보육원 봉사 활동 등 오랜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으니 괜찮지 않겠냐고 밝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엔 평창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조양호 회장 뒤에서 함께 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3세의 갑질 행태로 사회적 충격을 안긴 사건인 만큼 복귀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여전합니다.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의 경우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된 후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그분한테는 무한의 관대함, 면죄부를 주고 있고, 피해자임에도 극복해내야 하는 모든 상황은 저에게 이제 돌아가 있다는 거죠.]

그룹 측은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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