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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미세먼지용 마스크 KF…'80, 94, 98' 숫자 의미는?"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6일 (월)
■ 대담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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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심해지면 환자 늘어… 목, 기침, 가래 증상 호소
- 미세먼지,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급성 악화시킬 수도
- 몸에 들어와 각종 염증과 호흡기 감염 일으켜
- 산업화 이후 중금속 등 각종 독성물질까지 포함
- 초미세먼지, 혈액 타고 돌 수 있어서 더 위험
- 미세먼지용 마스크, KF 인증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 마스크 재활용하는 건 효과 떨어져… 하루가 적당
- 눈 보호 위해 안경 착용· 피부 보호 위해 긴 팔, 긴 바지 입는 게 도움 돼



▷ 김성준/진행자:

지난 주말 따뜻해진 봄 날씨 참 좋았는데, 나들이 나가기는 힘드셨죠? 이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서 저도 참 견디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 각종 호흡기 질환 호소하는 분들도 당연히 많습니다. 저도 오늘 마스크를 갖고 나왔는데. 이것 가지고 100%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한지도 의문이고요. 또 한 번 이렇게 미세먼지가 휩쓸고 지나가면 내 건강은 또 얼마나 안 좋아질지 걱정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최천웅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해서 미세먼지 피해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 한 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스튜디오에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눈도 침침하고, 목도 칼칼하고. 계속 물을 마셔야 될 정도입니다. 어제오늘 심했죠?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오늘이 진짜 더 심하네요. 

▷ 김성준/진행자: 

환자들도 더 많이 늘었습니까?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예. 이렇게 미세먼지가 불면 확실히 호흡기 환자들은 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주로 와서 어떤 증상들을 호소하나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호흡기 환자들의 주 증상은 일단 목이 아프고, 기침하고, 가래 나오고. 이런 감기 증상을 제일 많이 호소하고요. 원래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처럼 기저질환이 있던 분들은 그런 게 심해진다는 것을 많이 호소하고 계십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그러면 우선 심한 경우부터 해서. 기존에 천식이 있거나 폐나 기관지에 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 이렇게 미세먼지가 하루 이틀 정도 심하게 온 날은 기존에 갖고 있는 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나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예. 우리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분들은 급성 악화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게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갑자기 숨이 차고 심해지는 것을 급성 악화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시고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이런 급성 악화가 더 잘 오고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돼있어서. 꼭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주의를 어떻게 해야 하죠? 집에 앉아있는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일단은 미세먼지에 노출을 안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오늘처럼 이렇게 미세먼지가 정말 심한 날은 제일 좋은 것은 외출 안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사람이 생활하다 보면 외출 안 해야 될 수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나가실 때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시고 외출하셔야 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런 질환이 있는 분들은 그렇고. 그런 질환이 없는 건강한 분들 같은 경우에도. 하루 이틀 미세먼지가 심하게 나쁨 수준으로 왔을 경우에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결국은 미세먼지 자체가 병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킬 수 있고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건데요. 미세먼지가 결국에는 몸에 들어와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특히 호흡기에 있어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호흡기 감염이라고 얘기하는 감기라든지, 기관지염 같은 것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이더라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이 되면 그런 증상도 다시 생길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미세먼지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포함되어 있길래 그런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까?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옛날에는 우리가 미세먼지라고 하지 않고 황사라고 했거든요. 이랬을 때는 단순히 모랫바람이나 먼지만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점점 산업화가 되고, 공장화가 많이 되고, 중국에서 산업화가 되면서 넘어오면서부터 그 안에 여러 가지 독성 물질들이 많이 포함되고 있고요. 중금속이라든지, 산화질소라든지, 이산화황 같은 독성 물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독성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그리고 이 미세먼지에 또 초미세먼지라는 것도 있잖아요. 그건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크기를 갖고 얘기하는 건데요. 보통 우리 몸에 있는 방어기제들이 10마이크로미터 크기 이상의 먼지들은 자연적으로 걸러질 수 있게 돼있습니다. 문제는 10마이크로미터 밑으로 떨어지는, 그리고 우리가 초미세먼지라고 하는 2.5마이크로미터보다 더 작은 미세먼지들은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방어기제에 걸러지지 않고, 아주 작기 때문에 폐포까지 다다라서 혈액으로 타고 돌 수 있어서. 전신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러면 막을 방법이 중요한데요. 모든 사람이 다 창문 꼭 닫고 앉아있을 수는 없는 것이고. 불가피하게 밖에 다녀야 되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보면 조금 전에도, 오늘도 그랬지만 내일도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겠다고 문자도 오고 그랬잖아요.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하고 차량 2부제 하고. 그런다고 미세먼지가 대단히 줄어들 것 같지는 않고요. 밖에 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안 돌아다니시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지 않고 활동을 하셔야 되니까. 가능하면 몸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거든요. 호흡기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방법은 마스크를 쓰시는 건데요. 중요한 것은 일반 마스크는 안 되고요. 미세먼지용 마스크라고 해서 공인을 받은 것을 쓰셔야 합니다. KF 수치라는 게 있거든요. KF80이라는 게 있고, KF94라는 게 있고, KF98 이렇게 돼있는 게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80, 94, 98.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80이면 미세먼지 80% 정도, 94면 94%, 98이면 98%를 막아줄 수 있는 기능을 갖고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따지면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높을수록 굉장히 답답하죠. 미세먼지가 못 들어오도록 막아줘야 하는 것이니까. 일상생활 하시는 정도면 외출이나 이런 정도에는 KF80 정도면 충분하시고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 밖에서 작업을 한다거나 이런 분들은 94나 98 높은 것을 쓰시면 되는데. 우리가 일반적인 생활 하시는 데에는 KF80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가격도 일반 마스크보다 비싸고요. 미세먼지를 하루 쓰고 지낸 다음에 그 다음 날 또 써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예를 들어 세척을 해서 써야 되는 것인지.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것은 일회용이 맞고요. 단순히 촘촘함만 갖고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정전기 같은 기능성이 있어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빨아서 쓴다거나 다음 날 또 쓰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 쓰시면 바꾸시는 게 맞고. 조금 가격이 있지만 내 몸을 생각한다고 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가 계속 오면.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네. 만만치는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하루 종일 10시간 미세먼지 마스크를 하고 버리거나. 그러면 예를 들어 그게 괜찮다면 하루 5시간 사용하면서 이틀 사용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빨아 쓰는 것은 안 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밖에서 몇 시간 쓰라고 기준은 돼있지 않지만. 우리가 내뱉는 습기 같은 게 있어서 마스크에 습도가 차면 거기서 세균 같은 게 자랄 수 있거든요. 그렇게 생각을 하면 보통 하루 정도 쓰시는 게 제일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미세먼지가 눈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습니까? 이것은 막을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피부, 눈, 코, 입. 다 미세먼지가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요. 제일 좋은 것은 흔히 말하듯이 꽁꽁 싸매고 다니시는 건데요. 보안경 같은 것을 쓰시면 제일 좋겠지만. 일일이 그것을 챙겨 쓰실 수 없으니까. 선글라스라든지, 일반 안경이라든지.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을 쓰시는 게 좋고요. 원칙적으로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옷도 긴 팔, 긴 바지를 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피부에도 안 닿게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예. 피부에 접촉을 하면. 연고 바르면 흡수되듯이 피부 쪽으로도 흡수될 수 있거든요. 가능하면 막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막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그것을 쓴다고 해서 공기가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미세먼지 그냥 노출이 되는 것 아닌가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래도 이게 직접적으로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요.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도움이 된다고 돼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습니까? 어쨌든 피부로도 흡수될 수 있으니까 옷도 웬만하면 긴 것을 입고 다니는 게 낫다. 이 말씀이고. 과거에 황사 시절에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으면 황사에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목이 칼칼하고 따가우니까 돼지기름으로 씻어줘서 미끈미끈 해주는 게 좋다고 말씀을 해서 그런 많은 속설이 있었는데요. 실제적으로 객관적으로 보면 근거는 없는 얘기고요. 미세먼지는 한 번 흡수가 되면 잘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중금속도 마찬가지고요. 일단은 흡수를 안 시키는 게 제일 좋은 것이고요. 이게 미세먼지가 결국 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기저는 염증이거든요. 결국에는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라고 여쭤보신다면 몸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흔히 말하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채소류라든지, 비타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일류라든지. 이런 게 더 많이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결국에는 몸이 건조하면 미세먼지에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물을 자주 마셔주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어쨌든 마스크, 안경, 긴 옷. 어떻게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항산화물질, 채소나 과일 많이 먹는 게 좋겠다. 그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삼겹살은 별 소용이 없고요.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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