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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23 : 누구나 마음속에 사전 한 권 품고 있다 '한 글자 사전' (feat. 저자 시인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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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올해 1월 말 발간된 '한 글자 사전'의 저자 김소연 시인을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김소연 시인은 1993년 계간 '현대시사상' 겨울호에 '우리는 찬양한다'외 7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96년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출간했습니다. 이어 10년 만에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를, 2013년에는 '수학자의 아침'을 펴냈습니다. 산문집으로는 2008년 발간된 '마음사전', 2012년 발간된 '시옷의 세계' 등이 있습니다.

'한 글자 사전'은 10년 전 발간된 '마음사전'의 열 살 터울 자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사전'이 공포, 연민, 결핍, 신뢰 등 마음의 실체를 시적으로 성찰한 책이라면, '한 글자 사전'은 '감'부터 '힝'까지 310개에 달하는 한 글자를 시적 언어로 정의해 묶은 책입니다. 이 한 글자들의 정의는 사전적 정의라기보다 해당 글자를 화두로 삼은 산문적 정의입니다. 시인은 이 작업을 위해 한 글자와 관련된 시나 소설을 빌려오기도 하고 일상의 감상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꼭: 반드시라고 표현하면 어딘가 권위적으로 보이고, 당연히라고 표현하면 어딘가 건성으로 여겨지고, 제발이라고 표현하면 어딘가 비굴하게 보이고, 부디라고 표현하면 너무 절절해 보여서 건조하지만 정갈한 염원을 담백하게 담고 싶을 때 쓰는 말

멍: 다친 부위는 아름다움에 가까워진다. 노랑, 초록, 파랑, 보라, 절반 이상이 무지개와 같은 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 '한 글자 사전'에서 발췌

김소연 시인은 이 책을 읽고 "읽는 이가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한 글자 사전'에서 시인의 경험과 감상을 넘어선 깨달음과 교훈, 이해 등을 읽어내다 보면 독자들 또한 나름의 사전을 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것입니다. (글 : 인턴 한지은, 감수 : 이주형)
 
진행 : MAX, 출연 :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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